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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도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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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니스만 작성일20-01-15 20:26 조회7,05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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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까?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4년 전 정년퇴직을 한 이후 항상 나에게 화두가 되었던 단어이다.
사진도 찍어 보고, 자전거도 타보고, 여행도 다니는 등 취미생활을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 봤지만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사회와 단절된,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어느 날 우연히 안양1번가를 지나던 중 [안양대산전기기술학원]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 번 해볼까? 할 수 있을까? 이걸 하면 나중에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이렇게 해서 64세라는 늦은 나이에 전기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회사에서는 전기를 1도 취급 안하는 비전공자입니다.

2018년 12월 31일, 학원을 다니기 전 날, 나 자신을 살펴보며 공부 방향을 정했습니다.
1. 전기 공부가 처음이니까 원장님 강의 내용(칠판, 구술 등)을 연습장에 무조건 받아 적는다.
2. 그 날 공부한 내용을 도서관에 가서 노트에 정서하면서 복습한다.
3. 모르는 내용은 체면 불구하고 무조건 원장님, 주위 사람 또는 인터넷에 물어본다.

학원은 필기 수업 4달(1~4월), 실기 수업 1달(6월) 과정의 전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첫째 달(1월)은 전기회로입니다.
강의를 듣다 보니 40여년 전 배웠던 기억이 살포시 납니다.
수많은 공식이 발목을 잡았지만 우선 개념을 철저히 파악한 후에 핵심 공식을 무조건 암기하였으며
그에 수반되는 공식은 이해와 응용을 하는 방향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제어공학(기사 대비)은 학원에서 배포한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였는데, 전달함수나 블록선도 등은
비교적 쉬웠으며 안정도, 근궤적 및 상태방정식 등은 개념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둘째 달(2월)은 전기기기입니다.
큰 일 났습니다.
직류기, 동기기, 유도기 등 용어 자체를 이해 못하겠습니다.
한 일주일 정신없이 강의만 듣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유트브에 들어가 고등학생용 전기기기 기초 강의를 찾아 하루에 8~10강씩 들었습니다.
학원 수업과 병행하여 2주 동안 2번을 들으니 무슨 내용인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의 초보 강의가 용어와 개념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셋째 달(3월)은 전기자기학과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입니다.
전기자기학은 벡터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전기자기학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공식은 가우스 법칙입니다.
      ~~~ ~~~                  (가우스 법칙의 적분 형태)
      ~~~ ~~~                  (가우스 법칙의 미분 형태)
반드시 이해하고 외워야 할 공식으로, 이것을 기본으로 선에 적용할 지, 면에 적용할 지,
구에 적용할 지 등을 응용하면 됩니다.(말이 쉽지 실제로는 무척 난해한 과목입니다)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은 강의 내용만으로는 복잡해서 암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해서 학원 교재에 나온 문제풀이를 통해 나름대로 암기할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각종 접지, 안전기준, 시험전압 등에 대한 답을 표로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어차피 문제은행식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의 문제가 출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넷째 달(4월)은 전력공학입니다.
이해보다는 암기가 더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도중 4월 중순에 필기 2회 시험이 있어 연습삼아 응시를 했습니다.
기사 57점, 산업기사 53점이 나왔습니다.
원장 선생님 曰, 다 배우지도 않았는데 비전공자가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격려를 해주시네요.

5월 한달은 쉬고, 6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방향을 잡았습니다.
1. 지금까지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데 치중하였다면 지금부터는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필기하였던 노트를 중심으로 외우고, 쓰고, 문제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2. 실기 수업을 들으면 반복 학습이 된다는 원장님 조언에 따라 필기 공부와 병행하여 실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듣기만 하고 복습은 하지 않았는데 전력공학과 전기기기 과목에서 큰 도움이 되었으며
  나중에 실기 시험 대비 공부를 할 때 '아,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하는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8월 초 필기 3회 시험입니다.
기사 70점, 산업기사 77점입니다...합격입니다...

8월 초 필기 시험을 치르고 무더위를 피해 2주간 휴식을 취한 후 8월 말부터 실기 시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6월에 학원에서 들었던 실기 강의 내용을 기억하며 연습장에 필기한 강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9월 중순까지 학원 교재에 나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고 또 풀었습니다.
10월 말 3회 실기 시험 때까지 과년도 문제(20년치)를 서점에서 구입, 반복해서 풀었습니다.(3회 정도)

11월 22일 발표 날
기사 69점, 산업기사 70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합격한 원인에 대해 분석해 보면
1. [안양대산전기기술학원] 을 믿고 공부한다.(학원 순례를 하지 마세요...시간만 버립니다)
2. 학습 내용에 대한 개념 파악을 확실히 한다.(문제를 보면 바로 등가회로가 그려져야 합니다)
3. 문제별 핵심 공식을 외우고 응용 공식까지 생각나도록 공부한다.(보고 외우고 써야합니다)
4. 암기 단답 문제는 자신만의 암기 방법을 찾는다.(인터넷에 암기신공이라는 도움창이 있습니다)
5.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공부한다.(머리 좋은 사람보다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붙는다...가장 중요합니다)

2020년 1월 6일
전기안전관리 관련 회사에 첫 출근을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이 나이에 재취업을 했다고 난리를 치고,
집에서는 출근을 한다고 맛있는 저녁을 차려놓고 축하를 해주네요.
저는 저대로 이제 정기적으로 나갈 곳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푸근합니다.(가장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주위 분들의 도움 때문입니다.
집사람은 도시락을 싸주면서 老백수의 도서관행을 지원하였고
원장 선생님은 어려운 전기 내용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강의를 해 주셨고
실장 선생님은 하루라도 빠지면 무섭게 야단을 쳐서 수업에 참여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주위 분들은 제가 모르는 내용을 차근히 설명해 주면서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한편, 저는 다행히 하루를 온전히 공부만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만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시는 여러 수험생님들의 건강과 학업을 위해 응원합니다...

뻔한 합격 후기보다는 이렇게 저의 2019년을 솔직하게 소개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된다면 더 없는 보람입니다...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0-01-28 13:54:15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단순무식님의 댓글

단순무식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늦은 나이에...노력에 박수를보냅니다.

제이스님의 댓글

제이스 작성일

축하드립니다^_^